19세기 중후만, 문명개화기에 일본으로 들어 온 서양 음식 중 하나인 카레(Curry)는, 이제 일본 국민식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요즘이야 인도(인디아)는 물론 수마트라(인도네시아)식, 스리랑카식 카레도 맛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일본인들이 처음 접한 카레는 영국식이었습니다.
인도에서 영국을 거쳐 일본으로 유입된 것이지요.
도쿄(Tokyo) 중심부 남쪽, 다카나와(Takanawa)에는 창업 40년 정도 되는 독특한 카레집이 있습니다.
아담한 서양풍 2층집에 위치한 이 음식점은, 오로지 영국풍(영국식) '쇠고기(비프) 카레(英国風 特性 ビーフ カレー)' 하나만 만들어서 팝니다.
그런데 모양도 맛도, 흔하게 접하는 카레와는 무언가 다릅니다.
주인장은 이 영국풍 카레를,
의식동원(醫食同源).식약동원(食藥同源) 정신을 담아 약선음식(藥膳飮食) 형태로 만든답니다.
배아미를 사용해서 밥을 짓고, 삿포로의 명물인 스프카레처럼 점성이 거의 없는, 국물같은 카레를 듬뿍 올려줍니다.
건더기도 없습니다. 5~6시간 정도 푹 고은 재료는 카레와 하나(!)가 되어, 형체는 없고 맛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음식점에는 물이 없습니다. 물을 안줍니다!
스프가 국물이나 다름없기에 뻑뻑하지 않아, 허겁지겁 급하게 먹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를 하면, 큰 문제가 아니기는 합니다.
가격 또한 일본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40년쯤 전, 창업시 부터 오랜 기간 1500엔 고정이었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등하는 물가때문에, 최근에야 1800엔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음식이며, 음식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맛의 세계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일식(一食)을 권합니다.
● 기본정보
주소 : 東京都港区高輪1-5-15
전화번호 : 03-3441-0170
영업시간 : 목.금.토 점심 11시30분 ~ 14시, 저녁 18시 ~ 21시
정기휴무일 : 월.화.수.일.공휴일.
도쿄지하철(메트로) 시로카네 타카나와역(Shirokane Takanawa) 동쪽 방면 출구에서 도보 7~8분 정도.
출처 :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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